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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벗, 고 하영일 동지 6주기 추모식 및 일일주점
 이성렬  | 2013·01·17 18:26 | HIT : 1,477 | VOTE : 390
민중의 벗, 고 하영일 동지 6주기 추모식 및 일일주점

2013년 1월25일(금) 6시30분~10시30분
꼬꼬파티 / 용호동 동원빌딩 3층-정우상가 뒤 만남의 광장 맞은편 T.264-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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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길은 우리의 길이 되리라
             - 하영일 동지여 편안히 가시길
                                                                                 이성렬

너의 발자국은
또 하나의 길이 되어 세상과 만난다
낮은 곳에 임했으매
꿈은 더욱 높고 빛났다

저 앉은 자리에서 숨만 고르다가
마침내 온 들판을 뒤덮고 마는 민들레처럼
질기게 살리라 하더니
좋은 세상
기어이 보리라 하더니

그래...
육신과 함께 스러져간 너의 꿈이 우리도 서러웠다

초라한 오늘,
가슴 텅 빈 영혼들만 서성이는 숨죽인 거리에
더 이상 촛불은 타오르지 않는다
흐트러진 신념과 대오는
파도에 휩쓸리는 모래톱 같았고
힘차게 나부끼던 깃발은 바람을 잃은지 오래다

우리는 부끄럽다
네가 피땀으로 일구었던
땅 한 평의 자유와 소중한 가치앞에
작은 차이를 놓고 벌이는 말다툼들이
말없이 돌아서는 사람들의 처진 어깨가
온 몸을 던져 세상을 사랑했고
가진 것 다 내놓고 몸뚱이마저 불살라
죽음 앞에서조차 당당했던
네게 참 부끄럽다

아프게 살다 간 사람아
이제 편히 떠나라
生이 다한 자리에
이제 命이되어 옮겨 붙을
너의 그 꿈만 두고 가라

아픔과 설움은 너의 것만은 아니다

살갑던 피붙이들
버성긴 매듭일랑 단단히 엮어주고
철없이 웃자란 절망일랑
꼬옥꼭 밟아주고 가라

못난 놈들이라 욕하지마라 슬퍼도 말아라
가슴에 담아두지 말아라 걱정일랑 말어라
오늘 하루쯤만
목 놓아 울어본들 어떠리

우리도 한때
너와 함께
목숨을 걸고
무서운 사랑을 해 본 놈들이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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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이 6주기 추모식 티켓.
꼽아보니 며칠전에 기일이었겠구나.
일에 미쳐 돈에 미쳐 짐승처럼 살고있다.
영일이 1주기 추모식에서 발표하기위해 썼던 詩(?).
작곡한답시고 노래가사 끄적인 것 말고는 남에게 공개하기 위해 운문을 써 본것은 처음이다.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비자발적이었다. 시에는 마침표를 왜 안찍는지, 행과 연은 어떻게 나누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하면 표절에 해당하는 곳도 분명히 있다. 입에 너무 익은 표현이라..근데 어디서 봤는지를 모르니 인용 주를 달 수도 없고.. 영리 목적도 아니니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원래 제목이 너무 어둡다고 해서 행사 직전에 제목과 몇몇 구절을 고쳐서 다시 보냈었는데..오마이뉴스랑 지인들 블로그에 게시된 걸 보니 원본을 사용한 것 같다.

역사는 진보하고 세상은 점점 나아지려고 있는거라는데..
슬프지만... 詩에 담긴 물음은 아직도... 유효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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