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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잔치
 4월에  | 2011·12·02 14:35 | HIT : 1,878 | VOTE : 593
봄의 잔치

안성 절골 입구에 다다르니
봄맞이가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꽃다지와 꽃바지는 물론이고
꽃차례가 또르르 말려 있고
노란 동그라미 무늬가 있는 꽃마리가
우리를 더욱 반깁니다.
바라볼수록 귀엽고 예쁩니다.

산 중턱에 오르니
흰노루귀가 무리지어 있고
그 옆에 분홍노루귀도 보았습니다.
바람꽃, 얼레지, 현호색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마디로 횡재한 하루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짚신나물, 바디나물, 산달래 맛을 보았습니다.
향긋한 씀바귀와 고들빼기도 조금 캤습니다.

막걸리 한잔에
씀바귀와 고들빼기를 싸먹으니
세상에 푸짐하게 잘 차린 음식이 부럽지 않습니다.

꽃마리의 앙증맞음과
버들나무꽃의 내음과
씀바귀와 고들빼기의 쓴맛이
사람을 황홀하게 만듭니다.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봄맛입니다.
봄의 잔치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봄맛을 보십시오.
사람이 그리울 때
꽃내음을 맡으십시오.
당신과 함께라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201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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